나에게 주는 선물2020. 1. 26. 11:51

 

밀포드 트랙은 세계 10대 트레킹으로 알려져 있고,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피오르드 지형안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하이킹과 트레킹 열풍이 사그러들기는 했지만, 오히려 매니아층은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외국 트레킹 코스에 가보니 한국분들이 정말 많으셨어요. 특히, 외국에 처음 트레킹 나오신 분들은 우리나라 험한 산들에 비하면 아주 손쉽게 다녀왔다고 말씀하시더군요. 하긴 우리나라 산들이 작은데 험하긴 합니다. 외국처럼 시간을 두고 오르는 코스로 만들어져 있지 않기도 하구요.

 

오늘 소개드릴 건 제가 이번 주에 다녀온 밀포드 트래킹에 대한 소개입니다.

 

밀포드 트래킹을 신청하는 2가지 방법과 그 차이에 대해 설명드리고, 다음 번에는 밀포드 트래킹의 각 일정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 주의 하실 점이라면 밀포트 트래킹을 다녀오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바로 가이드(Guided Walk)가 동행하는 50명이 그룹이 되어 출발하는 매우 럭셔리한 트래킹이 있고, 다른 하나는 각자 알아서(Independent Walk) 신청하는 40명 정원의 트래킹 유경험자들을 위한 트래킹이 있습니다. 저는 가이드 트래킹을 다녀와서, 그걸 중심으로 설명드립니다.

 

가이드 트래킹은 밀포드와 루터번 등 뉴질랜드 주요 트래킹코스의 사업자로 되어있는 얼티밋 하이크(Ultimate Hikes)를 통해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한국어 바로가기  ) 만약,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산장이나 휴양림 이용하듯이 트래킹을 하고 싶으신 분은 뉴질랜드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공 산장(Hut)을 이용하는 걸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

 

주의하실 점은 1일 입장 인원이 총 90명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자연보호 때문이라지만, 알고 보면 시설 수용 인원도 매우 적습니다.), 1년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예약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습니다. 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구요. 개인 신청의 경우에도 40만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해보진 못했어요. 아예 예약 자체가 안되니...) 그리고, 이 예약을 대행해주고 커미션을 받는 업체가 있을 정도입니다. 아래 보시면 아시겠지만 3개의 산장에서 묵게 되는데, 취사도구를 다 들고, 갈아입을 옷도 가져가야 합니다. 온수는 제공되지 않으니 알아서~~ 그리고, 그 모든 짐을 다 들고 가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는 않은 일정입니다.

 

 

개인 하이킹의 경우에는 Hut에서 묵는데, 시설이 매우 열악하고, 3일 코스로 가야해서 부담된다.

 

 

 

 

그렇지만 가이드 트래킹은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물론 가격부터 비싸고, 이것도 예약이 그리 쉽진 않습니다.

 

제 경우에는 $2,130부터 시작하는 가이드 트래킹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기억에 2,500불 정도를 지불했던 것 같네요. 트래킹 가격은 시즌마다 조금씩 다른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화장실과 따뜻한 물이 나오고, 최대 4~6인실을 제외하고, 개인룸도 제공합니다. 저는 다인실을 이용했는데, 1층 침대를 3명씩, 1인실을 사용하니 염려마세요. 2층에 올라갈 일은 없습니다. 

 

 

 

가격이 엄청 비싼데도 대부분 Sold out이 많습니다. 대신,  다인실은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가이드 트래킹의 좋은 점은 먼저 개인실(Private Rooms)을 이용하면 개인 샤워실과 화장실이 제공되고, 전원충전 콘센트도 방안에 있습니다. 보통 외국인 중노년층 부부들이 많이 오십니다. 특히, 60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축하하러, 그리고 커플들도 꽤 오구요. 한국은 가족 단위의 중장년층이 많으세요. 그래서 그런지 개인실이 인기가 많습니다.

 

더구나 따뜻한 물로 매일 샤워할 수 있고, 수건과 바디샴푸 등이 제공되며, 개인옷과 등산화 등도 세척해서 열풍 건조할 수 있는 건조실도 제공이 됩니다. 2개 건조실이 제공되는데 1개는 옷을 위한 열풍, 1개는 고어텍스나 등산화 등 접착된 부분이 떨어지거나 강한 열에 손상이 될 수 있는 걸 방지하는 Cold건조(실은 따뜻한데 그렇게 부르는)실이 제공됩니다. 그러니, 속옷이나 양말 등은 적어도 2세트만 들고 오셔도 되고, 여유분으로 1개 정도만 가져오셔도 됩니다. 적은 배낭짐만 챙겨도(아시겠지만 수건 2개와 젖은 빨래만 줄여도 배낭 무게가 얼마나 주는지 아시죠?), 트래킹은 훨씬 쾌적하고 편리해집니다. 

 

그리고, 트래킹 코스 중간 휴식처마다 차와 간식이 제공되며(과일은 무제한), 저녁마다 근사한 코스요리를 3개 메뉴 중에 선택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Lodge라고 불리는 숙소에서는 와인과 시원한 맥주, 음료도 원하는 만큼 사서 마실 수 있어요. (얼음은 제공되지 않지만) 그리고, 제가 남섬 호텔 여러곳을 묵어봤지만, 가격도 1~5불 정도 더 저렴하니 부담없이 시켜서 드시면 됩니다. (드신 주류는 마지막날 정산하시면 됩니다.)

 

 

 

밀포트 트래킹 1일차에 먹었던 사슴 고기 요리, 스타터-메인-디저트의 코스요리가 매일 저녁 제공됩니다.

 

 

왠지 홍보해주는 것 같지만, 가이드 트래킹은 퀸스타운에서 티아나우, 그리고 돌아오는 교통편까지 모든 편의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등산배낭과 우비, 침대시트(다인실인 경우) 등을 제공하며 필요한 경우 등산 스틱도 유료로 대여해줍니다. 보통 4명의 전문가이드가 밀착 지원을 해드리니(저같은 경우에 무릎이 안좋으니까 테이핑도 해주고, 다른 분은 물집 잡힌 곳에 하이드로젤을 붙여주더군요) 아주 편안하게 트래킹에 집중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밀포드 트래킹 신청 방법과 가격, 특히, 가이드 트래킹에 대해서 소개 드렸습니다.

 

다음에는 밀포드 트래킹의 1일 단위의 일정으로 후기를 포함한 내용을 공유드릴게요. 



Posted by 나모군
나에게 주는 선물2011. 5. 27. 08:39


  1990년대, 대학가에는 이공계 열풍이란게 있었다. 


  국내외적으로 건축/제조와 관련한 업종들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가능한 인력들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시기에

이공계 관련학과를 졸업하면 취업이 보장되어 있었고, 정부를 비롯한 모든 대학이

이공계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이겠다는 이야기가 방송과 언론을 통해

퍼져나갔다. 그런 연유에서 나 또한 자의반(?) 타의반으로 당연스레 이공계를 선택했다.


  그런데, 막상 입학하고 보니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전공에 아무런 흥미를 가지지

못한데 있었다. 내 전공은 컴퓨터 공학이었지만, 프로그래밍은 아무리해도 재미가

없었고, 어느새 공부하려고 사 놓은 컴퓨터는 게임용 기기가 되어있던 터였다.


  그러다, 군대를 가게 되었고 전공을 따라 군전산실에서 근무하면서 "IT업종이란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군대에서 밥먹듯이 야근을 해야하고,

납기를 지켜 데이터를 말아서(마이그레이션을 이렇게 말해도 되나 모르겠다.) 넘기는

일로 하루하루를 보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배운 일이 프로그래밍인데... 2001년도에 IT회사에 입사하니

역시 프로그래밍이란 것은 내 적성과는 정말정말정말 맞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다.)



 죽도록 하기 싫었지만, 시간은 잘 갔다.


 재미난 것은 내가 죽도록 하기 싫은 일이었지만, 남들보다는 왠만큼 잘했다는 것이다.

 혼자서 시스템 구축부터 개발/운영까지 모든 걸 혼자서 맡아했던 적도 많았고, 실적도

남들의 서너배는 해내는 것이 나조차 신기했다. 더구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건 의자에

앉아서 잠깐 고민하다보면 하루가 휙하니 흘러가는 신기한 마술을 자주 부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나의 프로그래밍 역량 자체가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소스 코드를 들여다보면 한숨만 나왔다. 그런데, 신기한 건...

 

 "네 소스코드 보면 정말 답답한데, 그런 기능들을 생각하는 아이디어는 대단하다."라는

주변의 칭찬이었다. 프로그램은 죽도록 하기 싫었지만, 새로운 기능을 만들 때는 남들과

차별화 된 뭔가를 만들고픈 욕심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 신입사원을 받게 되었다.


 우리 회사는 참으로 특이한 신입사원 채용 방식이 있었다. IT비전공자를 IT회사에서

뽑아서, IT부문으로 투입하는 특이한 채용방식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다보니, 현장에서

프로그램의 기본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 아주 난감한(?) 처지에 있어야 했다.


 왜 IT를 전공하지도 않고, IT회사에 취업을 하는지 신입사원들에게 물으니...


"컴퓨터쪽을 하고 싶었지만, 이공계는 공부도 힘들고 취업할 때 선택의 폭이 좁아요."

라는 나로서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들어야 했다.


    거기에 더해서, 이공계는 "공돌이" 이미지가 강하고, 다른 책 읽을 시간도 없이

전공만 파야하니 사람이 '단순'해진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그래, 나 무지 단순하다. -_-;)


 "전공 불문"으로 신입채용을 하니 "불문과 출신"만 지원하더라는 우스개소리가

아니더라도, 우리 회사조차 이공계를 뽑아주지 않으면 어떡하라는 건지 답답한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공계만 뽑아주면 좋으련만... ㅠㅠ)

 

 

 그런데, 나중에 보니 중요한 건 전공이 아니었다.


  2~3년이 지나고 보니, 이공계와 인문계를 졸업한 신입사원들의 실력에 커다란

차이가 없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그건 뭐랄까? 조금은 충격적이었지만, 프로그래밍

자체는 도구에 불과하고, 전체의 구조와 기능성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란 것이

더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나 할까?


  나로서는 당연히 이공계 전공자가 더 개발역량이 뛰어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몇 년 안에 실력차가 거의 없어지는 현상을 자주 보게 된

것. 비전공자인 인문계 졸업자가 그 사이에 따라잡을 수 있을 만큼, 기술적인

문턱이 그리 높지는 않다는 뜻이 될 수도 있지만, 이것은 반대로 이공계 졸업자도

반대 급부의 역량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나는 다양한 사업부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강연을 하고, 기술지도를

위한 다양한 포럼에서 발표를 하기도 한다. 이공계라서 '말을 못하고, 책도 안 읽고,

고리타분한 기술자'의 이미지로 살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정작, 중요한 건 내 안에 무슨 '꿈'을 꾸고 있느냐다.


  인문계이건, 이공계이건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사회에서 이공계 기피현상이란게

있다고들 하지만, 회사에 입사하고 다니다보면 어느 학교의 어느 학과를 졸업한게

중요하기보다 어떤 꿈과 열정을 가지고 달려가느냐가 더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내가 프로그래밍엔 젬병이었으면서도, 남들보다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것도

이공계 졸업자여서가 아니라,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있어서였고, 이공계지만

남들 앞에서 멋진 강연을 할 수 있는 것은 끈기있게 많은 책들을 읽고, 여러 시간에

걸쳐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 권은

책을 읽는다.)


 인문계든 이공계든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꿈을 꾸는게 중요하다.



 



Posted by 나모군
나에게 주는 선물2010. 3. 8. 23:35


이상하게도 놀라운 아이디어들은 자본을 만나면, 아주 바보같거나 우스꽝스럽게 변해버린다. 

그런 반면, 아이디어는 배고픔을 만나고, 어려움을 겪을 수록 더욱 날개를 편다.
(우린 이런 일들을 뛰어난 천재와 화가들에게서 자주 경험했다는 걸 잊지 말자.)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다 하더라도 
돈이 없으면 쓰레기로 변해버리는 새로운 통제의 시대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이제는 맘에 안드는 것들은 돈을 사서, 없애버리면 되는 세상이 되었다.


아무리 똑똑한 천재들도, (회사라는 허울좋은) 굴레를 뒤집어쓰면 바보가 되는 모양이다.

나조차도 그 수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돈 앞에 굴복하는 걸 너무 자주봐서 이젠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


Posted by 나모군
나에게 주는 선물2010. 2. 16. 11:14

로리 서덜랜드 : 광고쟁이의 인생교훈

우리나라에서 와인을 마시는 것은 대단히 사치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곤 하는데, 총각 시절에 삼청동에 있던 와인바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15~20만원을 넘는 와인 한 병을 친구와 함께 이틀에 걸쳐 나눠마시곤 했던 나로서는 가끔이지만, "이 와인이나, 마트에서 파는 싸구려 와인이나 나는 별 차이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감히 그런 분위기에서 싸구려 와인과 별 차이를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지만, 지금에 와서야 생각해보니, 만약 국산 싸구려 와인이라도 영어나 프랑스어로 써제낀 병으로 나온다면, 더구나 칠레나 프랑스산인것처럼 나온다면.. 어느 누가 알겠나?


와인은 어차피, 가격과 눈으로 먹지, 코나 혀로 먹는건 전문가들 뿐이다. (정말 저질 와인이 아니라면 말이지..)


Chateau Young-Dong 어때요? ㅋ



Posted by 나모군
나에게 주는 선물2010. 2. 9. 22:53



Posted by 나모군
나에게 주는 선물2010. 2. 2. 13:39


  최근에 여러 회사들에서 권장하는 도서로 배포된 책 중의 하나가
바로 "일본전산 이야기"라는 책이다.

  물론, 이 책을 쓴 김성호 연구소장님의 의중을 100% 이해하고 읽는다면
좋겠지만, 실제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의 입장마다 관점이 다르다는게 문제다.

 사장님이나 관리자들은 "능력을 키우고, 역량을 키우고, 회사와 일체감을
가지라!"는 의미로 배포를 하셨겠지만, 사원들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감동을 주는, 사원들을 내 자식처럼 아끼고, 파격적인 행보를 하는 회사가
있다니..." (우리 회사와는 비교도 안되잖아!)라는 식으로 읽히게 되는
문제가 있다.

  우리 회사에서도 연봉이나 보너스, 처우 문제로 연초부터 시끄럽기는 
매한가지이지만... 적어도 IT하는 회사에서, 세계 일류를 바라보는 회사라면
조금은 반성해야 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회사 : 개인의 역량을 강화해야, 조직의 역량이 강화되기 마련!
  사원 : 역량을 강화하면, 연봉을 올려줍니까? 고과를 잘 줍니까? 
           아무것도 없잖아요! 어차피, 줄 잘서고 충성 잘 하는 애들만
           챙겨주는 더러운 세상!
   회사 : 그렇게 말하면, 안되죠! 일본전산 이야기 안봤어요?
            회사와 나는 한 몸이고, 우린 가족이에요. 
            지금 조금 참고, 같이 함께 성장해 봅시다!
   사원 : 지금 누구 놀리나요? 내가 우리사주가 있어요? 아니면,
            우리 아빠가 사장님이에요? 20년전에 입사하신 부장님도
             20년 동안 그 얘기 들었대요. 가족이면 가족답게...
            같이 좀 나눠먹고 잘 살게 해줘요! 쫌, 도와주든가!

  인간적으로, 회사가 성장하고 커나가면 사원들도 그 수혜자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정치가 그렇게 흘러와서 그런지 모르지만... 늘상, 사원들은 뒷전이고,
나이먹은 사람은 "가족"이 볼모로 잡히고, 젊은 사원들은 "불황과 취업난"이 볼모가
된다. 

  정말, 인간적으로.. 우리, "일본전산 이야기" 나눠주고, 괜히 마음만 들뜨게 하지 맙시다.
  
  권장도서라길래 읽어보고, 우리도 곧 저렇게 되는 줄 알았잖아요!

덧붙임 : 덕분에 밥은 빨리 먹게 되었습니다. -_-;





Posted by 나모군
나에게 주는 선물2009. 12. 15. 21:17



티스토리 아이폰앱에서 올려보는 포스트입니다 딸아이가 사진 찍지 말라며 손사래질을 치네요 아이폰의 기능을 얼마나 소화가능할지 모르지만 이것저것 테스트 해봐야 겠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나모군
나에게 주는 선물2009. 12. 14. 23:08


  블로그를 만들려고 생각하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블로거들은 어떤 곳에서 정보를 얻는지가 제일 궁금했다.

알고 보면 이 선지자와 예언자 역할을 겸하고 계시는 얼리 소셜 웹마이너(Miner)들은 어디서 이 정보들을 캐내고 계신 지가 제일 궁금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여러 메타정보 사이트들과 외국내 MashUp 사이트들에서 정보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하나 깨달은 것은 그 분들은 그걸 그대로 옮겨내는 것이 아니라 멋진 평가를 곁들인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즉, 퍼다 나르는 블로거가 아닌, 무언가 비평과 관점이 있는 퍼다 나르기인 셈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어찌 보면 컨텐츠를 생산하는데 있어 꼭 정당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도 든다. 하여간, 나도 오늘은 Fast Company에서 한 구절 퍼왔다.
단, 나름의 해석을 덧붙이는 것은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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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8년의 Retro 스타일로 지금의 웹서비스들에 대한 사용자 매뉴얼 표지를 만든다면 어떤 표지가 될까?

- 매개체는 바로 메시지입니다. (해석이 맞나요? ㅋ) 
   그런데, Platypus 서비스라는 왼쪽 상단의 문구는 이해가 안되는데요?
  그건 오리너구리 아닌가요? 

- 눈을 위한 양식 (사진 공유 서비스) 정말, Awesome이지만 저희 회사에선 도메인이
   방화벽에 막혀 있어서 사진을 올리지도, 보지도 못합니다.

 - 악기가 아니라 음악을 연주하라고~!
   Last.FM은 새로우 차원의 음악 제공 서비스 입니다. iTunes를 사용하지 않는 분이라도
   한 번쯤은 방문해 보시면, 새로운 음악들을 어떻게 찾아서 듣는 방법이 있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 마이스페이스 : 15분간의 영예 (달 착륙을 15분 동안만 했나요?)
  그건 아니고, 달 착륙시 총 34분간의 채집과 조사를 했는데, 달착률 15분 후에
  '장엄하고 황량한 풍경'에 대해 묘사를 했고, 예정시간 보다 15분을 더 연장해서
  아마도 MySpace가 조금 더 연장된 작업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한 것인지도 모르죠?

  라고, 생각하시면 커다란 오해입니다. "15 Minutes of fame" 이란 것은 앤디 워홀이
  만들어낸 말로 "15분 동안은 누구나 유명인사가 될 수 있다. 15분간은 누구나 주목받을 수
  있다."라는 말로, 모든 미디어들이 한 때엔 주목받지만, 대중의 관심을 잃을 수 있다는 것으로
  마이스페이스가 이젠 주목받지 못하게 되었다는 걸 비꼰 표현 같네요. (다르게 읽을 수도 있습니다.)


- 사진이란 건 항상 구별이 안되더라구, 그건 우리가 보는 방식이 아니야
   뒤에 있는 사진의 항공기는 러시아의 항공기로군요. 지상과 수상에서 둘 다 사용가능하네요.
   2012년에서도 안토노프라는 거대한 수송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러시아는 늘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놀라운 걸 보여줬죠. 텀블러 서비스도 트위터의 140자를 넘어,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의 서비스를
   보여줍니다.

- Follow하느냐 하지 않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햄릿의 유명한 대사를 옮겨왔군요? 
   최근에 트위터 (제 트위터 주소는 @namojo 입니다)를 쓰다 보니 너무 많은 Follower들 때문에
   모든 트윗을 읽기 조차 어렵고, 나중엔 누가 떨어져 나갔는지조차 알 수 없는 문제가 있더군요.
   그래서, 결국엔 유명 인사들, 특히 말 많으신 분들부터 잘라내야했습니다. (이찬진 선생님 죄송해요. ㅠㅠ)
   결국, 트위터의 딜레마라고나 할까요? 


- 나는 방금 영원과 무상함에 대한 새로운 법칙을 발견했다.
  WSJ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위키피디아는 이제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거나,
  새로운 Wiki들이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위키피디아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성과 중심의
  웹 세계를 바꾸는데 커다란 일조를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영어가 안되면 아무 소용 없다는거겠죠?)

- 저는 정말 이런 종류의 유머를 보다 보면, 미국인들을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도 정말 이런 잡학사전 하나 만들면 좋겠습니다.
  "친구란 것은 당신과 공통의 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라며 남북전쟁 당시
   유명한 인물들을 등장 시켰습니다. 인맥관리 사이트란 건, 공통의 적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인가 봅니다. ^^


- FFFFOUND는 이미지에 대한 북마크를 공유하는 사이트로 새로운 아이디어나
  이미지/사진등을 공유하기에 커다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북마클릿 등을 이용해서 본인들이 찾은 이미지들을 추가할 수 있죠.
  단 보시다시피 "Register"에 줄을 좌악 긋어 놓은 것은 이 사이트가 "invitation-based",
  그러니까, 초대받아야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사이트에 가도 저 표시가 있습니다.)
  가끔, 디자인에 대한 영감이 필요할 때 방문하시면 좋겠죠. (http://www.manystuff.org/ 여기도 추천입니다.)


- 마지막으로 유튜브입니다. "빅 브라더가 당신을 보고 있다고!"
   이것은 조지 오웰의 1984년을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세상에 나온 직후,
   이젠 모든 것이 녹화 가능하고, 언제든 누구에게 공유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더 이상 이 정보를 통제할 수도 없으며, 방송통신위원회조차 이것을 건드릴 수는
   없지요. (단, 중국은 아직도 가능하죠? 중국 > 구글 > 탈레반 > 미국 >... > 한국, 이게 뭘 의미하죠? ^^ )

   여하간, 유튜브와 구글은 곧 빅 브라더가 될 것 같습니다. (이미 된 건지도 모르죠?)




Posted by 나모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