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는 선물2020. 1. 26. 11:51

 

밀포드 트랙은 세계 10대 트레킹으로 알려져 있고,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피오르드 지형안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하이킹과 트레킹 열풍이 사그러들기는 했지만, 오히려 매니아층은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외국 트레킹 코스에 가보니 한국분들이 정말 많으셨어요. 특히, 외국에 처음 트레킹 나오신 분들은 우리나라 험한 산들에 비하면 아주 손쉽게 다녀왔다고 말씀하시더군요. 하긴 우리나라 산들이 작은데 험하긴 합니다. 외국처럼 시간을 두고 오르는 코스로 만들어져 있지 않기도 하구요.

 

오늘 소개드릴 건 제가 이번 주에 다녀온 밀포드 트래킹에 대한 소개입니다.

 

밀포드 트래킹을 신청하는 2가지 방법과 그 차이에 대해 설명드리고, 다음 번에는 밀포드 트래킹의 각 일정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 주의 하실 점이라면 밀포트 트래킹을 다녀오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바로 가이드(Guided Walk)가 동행하는 50명이 그룹이 되어 출발하는 매우 럭셔리한 트래킹이 있고, 다른 하나는 각자 알아서(Independent Walk) 신청하는 40명 정원의 트래킹 유경험자들을 위한 트래킹이 있습니다. 저는 가이드 트래킹을 다녀와서, 그걸 중심으로 설명드립니다.

 

가이드 트래킹은 밀포드와 루터번 등 뉴질랜드 주요 트래킹코스의 사업자로 되어있는 얼티밋 하이크(Ultimate Hikes)를 통해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한국어 바로가기  ) 만약,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산장이나 휴양림 이용하듯이 트래킹을 하고 싶으신 분은 뉴질랜드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공 산장(Hut)을 이용하는 걸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

 

주의하실 점은 1일 입장 인원이 총 90명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자연보호 때문이라지만, 알고 보면 시설 수용 인원도 매우 적습니다.), 1년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예약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습니다. 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구요. 개인 신청의 경우에도 40만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해보진 못했어요. 아예 예약 자체가 안되니...) 그리고, 이 예약을 대행해주고 커미션을 받는 업체가 있을 정도입니다. 아래 보시면 아시겠지만 3개의 산장에서 묵게 되는데, 취사도구를 다 들고, 갈아입을 옷도 가져가야 합니다. 온수는 제공되지 않으니 알아서~~ 그리고, 그 모든 짐을 다 들고 가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는 않은 일정입니다.

 

 

개인 하이킹의 경우에는 Hut에서 묵는데, 시설이 매우 열악하고, 3일 코스로 가야해서 부담된다.

 

 

 

 

그렇지만 가이드 트래킹은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물론 가격부터 비싸고, 이것도 예약이 그리 쉽진 않습니다.

 

제 경우에는 $2,130부터 시작하는 가이드 트래킹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기억에 2,500불 정도를 지불했던 것 같네요. 트래킹 가격은 시즌마다 조금씩 다른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화장실과 따뜻한 물이 나오고, 최대 4~6인실을 제외하고, 개인룸도 제공합니다. 저는 다인실을 이용했는데, 1층 침대를 3명씩, 1인실을 사용하니 염려마세요. 2층에 올라갈 일은 없습니다. 

 

 

 

가격이 엄청 비싼데도 대부분 Sold out이 많습니다. 대신,  다인실은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가이드 트래킹의 좋은 점은 먼저 개인실(Private Rooms)을 이용하면 개인 샤워실과 화장실이 제공되고, 전원충전 콘센트도 방안에 있습니다. 보통 외국인 중노년층 부부들이 많이 오십니다. 특히, 60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축하하러, 그리고 커플들도 꽤 오구요. 한국은 가족 단위의 중장년층이 많으세요. 그래서 그런지 개인실이 인기가 많습니다.

 

더구나 따뜻한 물로 매일 샤워할 수 있고, 수건과 바디샴푸 등이 제공되며, 개인옷과 등산화 등도 세척해서 열풍 건조할 수 있는 건조실도 제공이 됩니다. 2개 건조실이 제공되는데 1개는 옷을 위한 열풍, 1개는 고어텍스나 등산화 등 접착된 부분이 떨어지거나 강한 열에 손상이 될 수 있는 걸 방지하는 Cold건조(실은 따뜻한데 그렇게 부르는)실이 제공됩니다. 그러니, 속옷이나 양말 등은 적어도 2세트만 들고 오셔도 되고, 여유분으로 1개 정도만 가져오셔도 됩니다. 적은 배낭짐만 챙겨도(아시겠지만 수건 2개와 젖은 빨래만 줄여도 배낭 무게가 얼마나 주는지 아시죠?), 트래킹은 훨씬 쾌적하고 편리해집니다. 

 

그리고, 트래킹 코스 중간 휴식처마다 차와 간식이 제공되며(과일은 무제한), 저녁마다 근사한 코스요리를 3개 메뉴 중에 선택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Lodge라고 불리는 숙소에서는 와인과 시원한 맥주, 음료도 원하는 만큼 사서 마실 수 있어요. (얼음은 제공되지 않지만) 그리고, 제가 남섬 호텔 여러곳을 묵어봤지만, 가격도 1~5불 정도 더 저렴하니 부담없이 시켜서 드시면 됩니다. (드신 주류는 마지막날 정산하시면 됩니다.)

 

 

 

밀포트 트래킹 1일차에 먹었던 사슴 고기 요리, 스타터-메인-디저트의 코스요리가 매일 저녁 제공됩니다.

 

 

왠지 홍보해주는 것 같지만, 가이드 트래킹은 퀸스타운에서 티아나우, 그리고 돌아오는 교통편까지 모든 편의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등산배낭과 우비, 침대시트(다인실인 경우) 등을 제공하며 필요한 경우 등산 스틱도 유료로 대여해줍니다. 보통 4명의 전문가이드가 밀착 지원을 해드리니(저같은 경우에 무릎이 안좋으니까 테이핑도 해주고, 다른 분은 물집 잡힌 곳에 하이드로젤을 붙여주더군요) 아주 편안하게 트래킹에 집중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밀포드 트래킹 신청 방법과 가격, 특히, 가이드 트래킹에 대해서 소개 드렸습니다.

 

다음에는 밀포드 트래킹의 1일 단위의 일정으로 후기를 포함한 내용을 공유드릴게요. 



Posted by 나모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