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나모군

  가트너에서 최근에 나온 리포트 중에서 살펴보면 빅데이터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좋겠다는 방향의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관련 내용 보기


  가트너의 이야기는 분명히 기업에 있어 빅데이터라는 것이 분명히 의미있는 부분도 있지만, 높았던 기대치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에 도달했다는 의미입니다.


Gartner Hype Cycle: Where is Big Data Now?


  한마디로 최신 기술의 라이프사이클을 보여주는 위 그래프에서 가장 높았던 기대(Peak of inflated Expectations)의 시점을 지나 과대포장된 껍질을 벗고 저평가지점(Trough of Disillusionment)에 다다랐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 이야기는 빅데이터에 대해 어떤 시장과 기술의 이야기에 대한 것이라도 상당히 의미가 있는 내용입니다.


   2012년에 들어서면서 빅데이터가 공공이나 제조분야에서 널리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생산성이나 공공재 측면에서의 데이터 활용을 크게 증대시키고 있다는 점이 각종 컨퍼런스나 데이터 분석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강조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실제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여 매출이 크게 늘었다거나,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확대되었다는 명확한 근거나 시장의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실망을 안겼고, 기술 시장에서의 기대치는 그림처럼 하향곡선을 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코카콜라나 미국 연방정부의 데이터 활용사례들을 성공적으로 언급하기도 하지만, 빅데이터는 자연어 분석 기술이나 하둡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그 데이터의 규모와 연속성 사이에서 전문가들은 유의미한 것들은 이미 건져낼만큼 건져냈기 때문에 한마디로 "건더기는 이미 누군가 다 집어간 국물에 낚시를 하고 있는 셈"인 빅데이터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빅데이터 관련 컨퍼런스에 한 번이라도 가보신 분이라면 정말 빅데이터라는 것이 실체가 있는 것인지, 과감히 투자를 하고 싶거나 이에 대한 프로젝트를 계획이라도 세워보고 싶으셨을지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빅데이터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열거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첫째, 데이터는 수집된 데이터의 신뢰도가 기본입니다. 우리가 주장하는 빅데이터의 1번 사례로 꼽히는 SNS(소셜네트워크)는 데이터 자체가 단어가 언급되었다고 하여 호감이나 비호감, 긍정이나 부정을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이모티콘과 감정적인 언어가 많은 경우엔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 소셜네트워크 상의 정치관련 이슈는 언급된 횟수만을 집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빅데이터의 데이터 자체부터가 수집대상으로서 적절한지가 의심이 됩니다. 둘째, 빅데이터를 모아봐야 꿰어야 보배라는 점입니다. 데이터를 모아두고 어떤 아키텍쳐에 구겨넣느냐하는 것은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아무리 초고속의 자동차를 개발해도 제대로 운전할 줄 모르면 소용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빅데이터를 모아도 그것의 연관성들을 분석하고 찾아낼 수 있는 제대로 된 데이터 분석가가 없고, 이것을 알고리즘이나 방정식으로 만들어 낼 만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죠. 


 

  이 두가지 문제만 가지더라도 기업에 있어 빅데이터라는 것이 "우주를 바라보는 원시인이, 우주를 볼 수만 있으면 이해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관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주목해서 생각해야 할 듯 합니다. 이제 기업의 CIO들도 최신기술이라고 하여 투자하지는 않죠. 기업을 납득시키려면 제대로 된 성과를 보여주어야 하고, 그것이 엔지니어의 기술이 이야기 해야 할 대목입니다.



Posted by 나모군




  지난 10월 15일, LG U+와 Google이 전략적인 제휴를 발표하면서 LG u+ TV G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제휴를 뛰어넘은 여러가지 변화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여파는 향후 IT서비스 플랫폼에서 새로운 경쟁구도가 그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여러가지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바로 Google의 TV전략 변화입니다. Google은 2010년 Google TV를 발표한 이후에, TV 광고 시장에까지 진출하여 자사의 검색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구글TV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며, 1차 하드웨어 파트너로 같이 사업을 진행한 Logitech과 SONY에게도 부정적인 결과만을 안겨주었습니다. TV광고사업조차 금년 8월에 사업을 접었습니다. 그러나, 구글의 금번 2세대 TV전략은 1세대의 실패를 교훈삼아 철저한 제휴와 돌다리도 두들겨가며 건너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글 2세대 TV서비스는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에서 출시하고 있고, TV제휴업체 또한 삼성, LG, VIZIO를 비롯한 일류 하드웨어 벤더와 제휴하면서 조금씩 파트너 업체들을 늘여가고 있습니다. Google은 신규 비즈니스 일수록 작게 시작해서 성공사례들을 중심으로 천천히 확산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구글이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구글은 "언제든 누구에게든 우린 열려있다."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여줍니다.


  두번째는 TV산업 시장에서의 주도권 싸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TV사업자, 망사업자, 컨텐츠/외주사업자, IPTV/케이블 사업자까지 여러 사업자들이 방송시장을 두고 주도권 싸움을 해왔습니다. 최근 티브로드가 셋탑박스를 중심으로 스마트TV 사업을 시작했고, 이동통신 사업자들 또한 모바일을 방송의 다른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해왔습니다. 디지털TV로의 전환을 앞두고, 스마트TV라는 물건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서로 어떤 방식의 협력과 경쟁구도를 그려갈지에 대해 물 밑에서 고민만 하고 있던 차에 갑자기 LG U+가 Google과의 제휴를 발표하며 시장 판도를 바꿔버렸습니다. 즉, 스마트TV에 셋탑박스를 내장하지 않아도 연결만 하면 스마트TV가 되니 하드웨어 사업자는 이제 정말 기계만 만들어야 되는 셈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업자들도 구글와 U+의 컨텐츠를 합하면 10만개 이상의 컨텐츠를 실시간+VOD로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 태클을 걸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자사의 플랫폼만으로 스마트TV 사업을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왜냐하면, 구글TV는 앞으로도 구글나우를 비롯한 다양한 구글 서비스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기 때문이죠. 더구나, 구글TV 출시국 중에 유일하게 우리 나라만이 IPTV/망사업자와의 직접 제휴를 통해서 구글TV를 출시한 국가입니다. 그만큼 이해관계자가 복잡한 시장에서 모든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세번째는 스마트TV를 스마트TV답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변화의 모습입니다. 구글TV 김현유 상무는 이에 대해 강연에서 "기존에는 IT서비스 화면을 모바일 화면에 구겨넣으려고 했기 때문에 실패했지만, Full Browsing이 가능해지면서 웹다운 웹을 모바일에서 보여주는게 가능했다. 구글TV는 TV를 TV답게 할 수 있는 컨텐츠와 IT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TV에 가장 적합한 앱과 서비스에 대한 여러가지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그 중에 THUUZ란 대표적인 서비스가 있습니다. 미국에선 하루 동시간대에도 수십개의 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이 TV앱은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하고, 가장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찾아내 점수를 매긴다음 사용자에게 시청할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해당 경기를 선택하면 바로 해당 채널로 이동을 하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10-0으로 지고 있는 8회말 야구경기보다는 4-3으로 역전을 거듭하고 있는 축구 경기가 더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즉, TV서비스는 TV에 가장 적합하게 만들어진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며, 구글은 이를 위해 YouTube의 동영상 화질을 HD급 이상으로 전환해서 구글TV 실현을 위한 인프라 투자 또한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습니다.



Thuuz Sports

(사진출처 : Google Play)


  그렇다면, 구글 TV 2세대가 가져온 변화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는 IT와 TV의 결합은 반드시 그에 적합한 하드웨어와 IT인프라가 제대로 결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두번째는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자가 플랫폼, 소프트웨어와 컨텐츠 생산자가 되었던 것처럼, TV시장의 주도권자도 플랫폼, 소프트웨어와 컨텐츠 생산자로 변화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모바일을 모바일답게 만들어 성공한 아이폰, TV를 TV답게 만들어 성공을 예고하고 있는 구글TV라는 비유가 낯설지 않은 시점이 올 것이란 겁니다. 구글TV가 여러분이 선호하는 채널, 컨텐츠 정보들을 기반으로 더 많은 클라우드와 엄청난 정보들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집 밖에서는 스마트폰이 우리의 정보를 수집하고, 집 안에서는 TV가 우리의 정보를 수집하는 개인화된 IT서비스의 변화가 새로운 혁신들을 가져올 것입니다.


  IT가 단지 모니터 속에만 있던 세상이 아닌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제 TV 속으로도 한 번 뛰어들어 보는게 어떨까요?




Posted by 나모군

새해 연봉사인의 시절이 다가왔습니다.
IT하시는 분들 무슨 얘기를 연봉사인할 때 하고 싶으세요?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이상한 노임규정

매년 하반기에는 소프트웨어 산업협회에서 SW기술자들에 대한 노임단가 기준을 공표합니다.
소프트웨어산업 진흥법에서 규정한 이 노임 산출방식은 SW산업이 구조적으로 안고 있는
불공정한 관행과 폐해로부터 SW개발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만들어졌습니다.
일종의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제도와 유사한 제도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최저임금제도는 지키지 않으면 엄중한 제재조치를 받게 되지만,
실제 SW 개발현장에서는 이 노임단가 규정이 정상적으로 적용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이러한 SW노임단가 기준에 대한 불공정한 적용이 발생하는 이유는 노임단가
책정기준 자체에 대한 낮은 신뢰도에서 기인하는 바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경력년수를 기준으로만 산정하는 주먹구구식의 산정방식 때문입니다. HTML과 CSS만을
10년동안 개발한 사람이나 JAVA, Perl, Python 등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엔터프라이즈
환경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사람이나 똑같은 고급인력으로 동일 임금을 받아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이런 제도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것은 비민주적인 근로환경에서 그나마 살 길을 찾아보고자 궁여지책으로 만든
수당제도와 휴가제도가 지금에 와서야 노사 양측의 발목을 잡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즉, SW 노임단가 기준과 개발자 경력신고제도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높은 등급의 인력은 외면받는 IT시장

SW노임단가 기준으로 기술사는 1일 기준 35만원을 받아야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금액은 제경비나 기술료는 제외한 금액이므로 1개월에 20일을 근무한다고 할 때,
700만월을 수령하고, 평균 연봉은 8400만원 이상이 되는 것이 적정한 연봉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월 근무일수를 25일 기준으로 잡으면 더 많아야겠죠.)

그러나, 실제 IT환경에서조차 기술사는 그런 급여를 받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높은 비용의 기술사를 써야 할 당위성을 찾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기술사 한 명을 고용할 비용이면 값싼 인력 2~3명을 고용하면 밤을 새든, 날을 새든,
품질이야 어찌 되었든 개발 일정은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IT시장에는
초급개발자들은 넘쳐나지만 실력이 왠만큼 쌓이면 더 높은 급여를 받기 위해 프리랜서로
시장에 뛰어드는 일이 많아집니다. 그러나, 악순환처럼 프리랜서들도 경력이 쌓이면
중급/고급개발자가 되고, 그러면 비싼 임금수준때문에 업체들도 고용을 꺼리게 됩니다.
즉, 박사나 석사가 전문대 인력을 뽑는 인력시장에 뛰어드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됩니다.


대기업부터 변화를 시작해야

SW대가기준이나 노임단가 기준이 제대로 시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국내 IT대기업부터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첫째로, 이력서 중심의 실제 역량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원칙이 필요합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이전 직장에서의 추천서나 본인이
수행했던 프로젝트 이력을 중심으로 면담을 통해 임금수준이 정해집니다. 신분고하를
가리지 않고, 실력에 의해 인재를 추천하고 등용했던 옛날 얘기와 비슷하지요.
경력년수만 가지고 등급을 평가하고, 이에 맞춰서 급여를 달라고 하는 5%의 발목잡는
게으름뱅이 개발자들을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SW노임단가 기준은 철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둘째로, SW대가기준부터 변화해야 노임단가의 변화가 가능하다느
것입니다. 아직도 중소 규모의 프로젝트 계약은 몇 명을 투입해야 하는지를 기준으로
금액이 산정되다보니 주먹구구식의 비용산정으로 임금도 노임단가 기준을 따를 수 밖에
없는 폐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행을 위해서는 대기업부터 변화의 첫 발을
떼야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기술사와 고급인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IT대기업입니다.

그런데, 이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기술사나 특고급 인력에 대한 급여수준을 보면
"기술사라고 더 줄 수 있나? 과장이라면서 부장들보다 더 받기를 바라는건 아니겠지?"라는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고객사로부터 돈을 받을 때엔 "기술사"라고 더 받고, 급여로 줄 때엔
"기술사"라고 더 달라고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즉, 역량기준의 노임단가 평가기준은
대기업 내부에서조차 정상적이지도 비정상적이지도 않게 적용되는 셈입니다.

물론, 올바른 IT시장 정착을 위해서 더 중요한 근본적인 대책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우리가 헐 값에 자신을 저울질하면, 이런 악순환은 더욱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술사가 기술사다운 대접을 받고, SW기술자가 3D직종이 아닌 IT선구자의
위치에 서고자 한다면 우리 자신을 갈고 닦는 것이 먼저이고, 자기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오늘 하루도 열심히 땀흘려야 하겠습니다.






Posted by 나모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스럽게도 "7전 8기"라는 끈기과 성공의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 같다.
홍수환 선수가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결국 타이틀을 쥐었던 것처럼, 수차례의 월드컵 도전 끝에
4강을 이뤄낸 축구대표 선수들처럼, 스포츠의 뜨거운 열정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한편에서 바라보면 "그것이 아니면 안된다."라는 절실함에서 기인한다.
즉, 목표가 뚜렷하고, 그것을 향해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붓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에게는 외국과는 달리 '학점'이나 '성적', 다양한 학교생활 참여가 필요하지
않다. 다른 의미로 보면, 운동으로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인생의 기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가 우리나라 부모들이 자녀의 운동에 대한 꿈을 쉽게 승낙하지 못하도록 하는 하나의
이유가 된다.

  우리나라 운동선수들 중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국가대표가 되어서, 국제대회에 나가 메달을 받고,
성공적인 지도자로 변신해서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프로선수는 얼마나 될까? 그 확률은 1/1,000도
되지 않는다. 운동으로만 온전한 삶을 영위하기란 선진국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운동을
하는 이들은 자신의 목표에서 절실하고, 다른 선택이란 건 거의 존재하기 어렵다.

  그런만큼, 본인이 운동선수로 '대성'하기 어렵다고 판단이 된다면, 재빨리 다른 선택을 해야하는
것도 필요하다. 더 어린 나이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운동선수 부모의 몫이라는
글을 어디서 본 적이 있다. 되지도 않을 자녀의 운동선수 생활을 뒷바라지만 하다가, 이도저도 되지
못한 문제아가 되도록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홍수환 선수가 요즘 유명강사가 되어, 여기저기 강연도 하고, 본인 명의의 복싱 다이어트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강연의 내용 중에 "누구나 인생에 한 방은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이 결정적 '한 방'은 누구에게나 있는 '한 방'이 아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땀흘린 자에겐
'한 방'의 기회가 언젠가는 찾아온다는 뜻이다.

 나는 기술사라는 것에 도전하는 많은 분들에게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꼭 이런 이야기를 한다.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면 이런 힘든 일에 도전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인생에는 이 기술사가 아니더라도
더욱 인생을 멋있고 알차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더구나, 나이가 40대 중반을
넘어서신 분이라면 더더욱 이 자격증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과장 정도의 직급을 가지신 분이라면,
기술사 자격을 가지시고 이직이나 파격적인 스카웃 제의를 받으실 수 있지만, 여러분들에겐 쉽지 않습니다.

더더군다나 여러분의 자녀 대부분이 중고등학생의 힘든 청소년기에 있고, 그 시기에 공부하신다며 자녀와
대화하실 시간조차 없애버리시면, 여러분들은 자격증을 얻고, 가족을 잃습니다.
절실함이 없으면, 목표가 없으면 절대로 이 공부를 시작하길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포기도 때로는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한 합격한다."라는 것은 당연하다. 멈추지 않는 한, 결승선에 언젠가는 도달할테니까.
그러나, 인생의 커다란 목표에서는 '기술사'라는 자동차를 타고 가지 않아도 결승선에 도달할 수 있다.
포기도 또다른 선택일 뿐이다. 목표도 꿈도, 열정도 준비된 분만 이 자동차에 오르시길 바랄 뿐이다.

 아. 물론, '기술사'란 자동차가 조금 더 빠르고, 멋져보이는 자동차이긴 하다. ^^

 



Posted by 나모군

  저에겐 6년 동안 몰아왔던 국산 SUV 차량이 한 대 있습니다. 저의 총각 시절을 같이 잔고장 없이 열심히도 달려주었던

친구였지만, 이제 가족들도 늘어나고 조금은 큰 차가 필요할 듯 해서 새로운 차를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새로운 차를 구매하려고 마음을 먹고 돌아보니 국내 자동차 시장은 예전과는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더군요.

 

  수입차만큼 비싸져버린 국산차 (수입차가 가격을 내린 것도 원인이긴 합니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국산자의

품질과 성능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고, 신문에서는 그렇다고 하네요.)에 이르기까지 차를 고르는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걸 아래의 자동차 메이커만 보셔도 아실 것 같습니다.

 

 

 

  수많은 자동차 중에서 새로 구매할 자동차를 고르려고 보니 몇 가지 기준이 필요해졌습니다. 그 기준에 맞춰

대상을 추려보면 합리적인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1. 차체 강성이 단단하고, 안전할 것 (가족이 타는 것이니까 안전은 1순위죠. 생명을 담보할 순 없습니다.)

  2. 연비가 좋고, 주행성능이 우수할 것 (10년을 내다보고 타야하는데 연비는 매우 중요한 요소죠. 제가 첫 차를

     샀을 때보다 기름값이 2배 가까이 뛰었으니까요.)

  3. 승차감이 우수하고, 내부 공간이 여유로울 것 (서스펜션이 잘못된 차는 멀미도 심하게 하게 되고, 오래 운전하면

      쉽게 피로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4. 하이패스+네비+후방감지+아이폰 연결 등 편의장비가 갖춰져있을 것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좋겠죠?)

 

  이러한 잣대로 자동차들을 추려보고, 대상을 줄이고 줄이는 중이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를 선택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께 의견을 구하던 중에 놀라운 공통점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가장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던 선택 기준이었던 하이패스나 후방감지와 같은 편의장비들을 아주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차종별로 이제 품질 측면에서는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으니,

저렴한 가격에 편의장비가 좋은 차가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었습니다. (물론, 안전평가나 성능이 유사한

기준에서 어떤 차를 선택할 것인가를 물었을 경우입니다.)

 

  실제로 제가 고려하고 있는 차종도 안전하기로 소문난 수입차량과 최근 안전하다고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며

각종 편의사양도 갖추고 있는 국산 SUV 차량을 두고 고민중에 있습니다. 수입차량은 국산차량에 비해서 내부

편의시설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인지라, 그것을 무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다시 살펴보니, 자동차의 엔진을 관리하는 전자식 제어장치를 비롯한 편의사양들은 WPAN에 기반하거나,

LBS에 기반한 IT서비스인데,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의 하나가 차종별로 가진 IT편의성이 될 줄 어느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실제로 국내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도 다른 자동차회사에 비해

IT편의성이 높기 때문이란 조사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경쟁도 품질과 가격의 경쟁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동일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IT측면에서의 부가가치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 "지능형 스마트 카"가 될 날이 오고, 집을 장만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스마트

그린 홈"이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미 인공지능형 자동주행 시스템이나 저전력형 주택관리 기술과

같은 기술들이 상용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까요.)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아주 쉽습니다. (그것들을 살 목돈을 준비해야겠죠? ^^)



Posted by 나모군

아이패드 열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이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히 나눠지는 현상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한 성공과 실패에 대한 전망을 차지하고서라도, 새로운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인해 시장이 변화할 것이고, 대중 또한 선택의 폭을 확장할 것이라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 특히, e-Book 시장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잡지 시장에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그 가장 좋은 예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아래의 "Wired"라는 잡지의 동영상을 통해 알 수 있다. (from @cliomedia) 

Wired Video - 잡지는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고, 시장은 변화하고 있다.


 텍스트를 e-Book으로 옮기는 것만이라 생각하는건가?


 아이패드와 HTML5의 등장으로, 브라우저와 디바이스 시장은 크게 동요되고 있다. 기존의 잡지나 책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컨텐츠간의 링크(Connected)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복잡하게 설명해야만 했던 메커니즘을 동영상을 통해 보여줄 수 있고, 특히, 운동이나 취미생활, 기술관련 서적이 텍스트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을 아이패드와 같은 Device에서 풀어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바라보면, 단순히 텍스트로 된 책을 "다양한 글자체"와 "Multi-Dimension에 의한 레이아웃 변경"으로 용이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뛰어넘어, e-Book 시장만을 위한 도서와 잡지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견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즉, 건강이나 헬스를 목적으로 하는 잡지는 유명한 호텔 휘트니스 트레이너의 동작과 생활상을 동영상 클립으로 제공하고, 운동시마다 이완되는 근육과 운동부위, 심지어는 해당 운동을 위한 휘트니스 프로그램을 여러분의 아이팟이나 아이폰으로 전송해줄 수 있을 것이다. 부록으로는, 덤벨과 러닝을 위한 16비트의 MP3 파일과 재생리스트, 명상과 회복을 위한 요가 음악을 제공해줄런지도 모른다. 여성들을 위한 요리, DIY 잡지에서는 음식에 대한 레시피 뿐만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제공이 가능하며, 잡지의 하단부에 위치한 커뮤니티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카페에 연결되어 다른 독자들과 의견을 나눌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우습게 보다가는 큰 코 다친다


  기존 잡지 시장에 종사하는 분들께서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전통적인 신문시장이 얼마나 순식간에 황폐화 되었는지를 돌아보시기 바란다. 내 주변에서 신문을 읽는 사람은 2명 정도에 불과하다. (350명 정도의 사람 정도를 샘플로 잡았을 경우이며, 더군다나 40대 이상의 비율이 30%가 넘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털사이트나 신문사이트에서 기사를 얻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몇 년내에 급속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에 다시 주목하셔야 한다.

  아직 아이패드가 시장에 안착하지도 못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고 반박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디바이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위한 수단과 방법에 대한 이야기인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누구나 텍스트보다는 그림이, 그림보다는 동영상이 더욱 의미있고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UCC 시장의 확대를 통해 경험했고, 혼자 읽는 글보다는 같이 대화하며 공유하는 글들이 더욱 괄목할만한 주목을 받았던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 잡지나 도서 시장의 변화는 생각보다도 빨리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고, 누가 먼저 변화의 시작을 잡아나갈 것이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전자책을 위한 풍부한 스토리 텔링 도구, 멋진 Tool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누가 알겠는가? 블로그가 아니라, 이젠 잡지를 개인이 펴내는 세상이 멀지 않았으리라고 난 생각한다. 



Posted by 나모군

구글에서 새로운 서비스인 버즈(Buzz)를 내놓았습니다.

구글 버즈의 여러가지 기능이 많지만, 그 중에 구글 리더(Google Reader)에서
RSS Feed를 버즈로 올리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본인이 구독하고 있는 Feed를 열어서, 아래의 공유취소하기 버튼 자리에 있는
"공유하기"를 누릅니다. 그럼, 이 Feed는 자동적으로 버즈에 등록이 됩니다.




그리고, 댓글(0개), 댓글추가라는 버튼이 새롭게 생겨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메모와 함께 공유"밖엔 없었죠?

여기에 댓글을 달아보겠습니다.





여기에 달았던 댓글이 구글 버즈에서도 자동적으로 댓글이 달리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 버즈에 올라와 있는 리더에서 달았던 댓글입니다.



이제 구글이 자신의 서비스를 통합하고, 컨버젼스하는데 점점 능숙해 지는 듯 합니다.

구글 Wave에서 배운 것들을 여기서 써먹는 듯 하네요.




Posted by 나모군
  오늘은 RT(Retweet, 리트윗)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리트윗(RT, Retweer)이란, 우리가 사용하는 답변/대답/응답(Reply)과는 다른 역할을 합니다.

   만약에 누군가 


  @남진 : 오늘 점심엔 비도 오는데 국수나 먹어야 겠어요

 라고 트윗을 올렸다면 답변(Reply)를 통해

  @김추자 : 비올 땐 국수도 좋지만, 역시 파전에 동동주 아닐까 싶군, 동상! @남진


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건 1:1로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죠) 


그렇지만, 만약 답변 대신에 


  @김추자 : RT 비오는 날 먹기 좋은 해물 칼국수집이 혜화동에 있어, "사장님 미쳤어!"라는 가게지 @남진

  이라거나

  @김추자 : RT 남진이가 칼국수 먹는다는데 얻어먹으러가자!!! 츄룹! @남진 오늘 점심엔 국수나 먹어야 겠어요. 


라고 리트윗(전달)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보낸 사람 뿐만이 아니라, Follow하고 있는 사람들 전체에게 전달이 됩니다. 그럼, '사장님이 미쳤어!'라는 맛있는 가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거나, '남진'씨의 칼국수를 먹으러 번개 모임이 만들어 질 수도 있겠죠 (그 때 그 때 달라요)

  즉, 리트윗은 다름 사람에게 받은 트윗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Automatic Forwarding 이라고 이해하시면 쉬울까요?)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리트윗하는 트위터도, 알고 보면 뇌의 신경전달구조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의 뇌에 존재하는 시냅스라는 신경조직은 도파민과 같은 신경 전달물질을 수상돌기등을 통해, 재빨리 신호를 주고 받습니다. 이러한 신경 전달조직은 단방향으로 전달되지만, 아주 순식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픔이나 통증, 시각 정보들을 주고 받기도 하고, 저장하기도 합니다. (이게 우리가 '기억'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그러니까. 여러분의 트윗을 통해 정보가 전달되고, 자살할 뻔한 사람을 구해낸다던가, RH-의 희귀혈액형을 구한다던가하는 놀라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트윗은 여러분이 보았던 순간에는 '현재'이고, 지금이 지나면 '과거'가 되지만, 여러분이 전달(리트윗)한 정보는 다른 사람에게 새로운 정보로 전달이 되면서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런데, 제목에 달았던 "리트윗 하지 않으면 암세포가 됩니다."라는 무서운 문구는 왜 적었을까요?

  그건, 트위터의 존재 이유와 효용성은 여러분의 리트윗을 통해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의 신경세포들은 계속된 전기신호를 만들어내거나,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호가 전달되지 않는 유일한 곳은 바로 '암세포'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옆의 정상적인 세포들과 신호를 주고받지 않지요. 여러분들이 정보를 받기만 하고, 전달하지 않으면 트위터의 기능은 제자리 걸음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무차별적인 RT(Retweet)을 하는 분들 때문에 비정상적인 정보들이 넘쳐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어떤 분의 트위터를 Follow하다가 '너무 지저분하다'는 느낌에 바로 Unfollow를 했던 적도 수차례 있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혼자만 꿍하고 있어도 암세포가 되고, 너무 떠들어대도 암세포가 됩니다.

  우리의 신경계에는 여러분이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의 정보들이 입력되고 있습니다. 기압, 소리, 시각, 청각, 압력, 통증, 가려움 등등의 여러가지 정보가 있거든요. 만약 여러분이 개나 늑대처럼 후각이 발달하여 2.5km 떨어진 곳의 화장실 냄새까지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괴로울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신경계는 불필요한 정보는 중간중간 차단하거나 삭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정신착란이나 환각증세에 시달리지 않는 것이란 말도 있죠.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트위터는 자율신경계의 방화벽 역할을 하는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에, 건전한 정보는 흘러가고, 부적절하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들은 자연적으로 걸러지고, 정화되는 기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트윗을 보고 '전달'할 것이냐? '검증'할 것이냐? '반론'할 것이냐? '무시'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에 따라 트위터 세상은 더 나은 세계가 되기도 하고, 지저분한 쓰레기장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셨나 모르겠습니다. 

  "리트윗 하지 않으면 암세포가 됩니다.", 반대로 "너무 떠들어도 암세포가 됩니다."

  RT(리트윗)은 본인이 잘 판단해서 하셔야 합니다.
  


Posted by 나모군



Posted by 나모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