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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07 아빠들을 위한 쉬운 그림그리기 (1편)

많은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를 둔 아빠들... 

아이들과 놀아주기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몸을 이용한 놀이를 해주는 것이 아빠의 교육적 역할에서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아빠는 집에 와서 "몸을 움직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그림을 그리며 놀기"라는 주제는 정말 싫습니다.

(그림을 못그리는 이유는 솔직히 둘째고, 준비할 것도 많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렇지만, 그림으로 아이와 놀아주기는 


1. 필기구 

  - 연필, 색연필, 볼펜... 아무거나 상관없음

  - 단 크레파스는 지양하세요. 생각보다 어른이 되고 나면 크레파스가 어렵습니다. (해보시면 알겁니다.)

    크레파스는 아이들과 놀이가 끝난 후에 색칠하는 용도로 쓰게 하세요.

  - 연필/색연필은 아주 환영합니다. 볼펜류는 다루기가 어려우니 나중에 하시는게 좋아요.


2. 종이

  - A4지도 좋습니다만, 아이가 어릴수록 큰 종이가 좋습니다. 

  - 이왕이면, 달력이나 버려진 큰 종이를 활용하도록 하면, 아이가 종이를 아껴써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걸로 끝입니다. 


중요한 건, 내가 그림을 그리며 아이와 놀아주는 행위 자체가 중요합니다. 


아빠가 아무리 못그려도 초등학생 수준과 비슷한 정도지, 그 이하의 아빠는 거의 없으실 겁니다.


다음번에 더 체계적인 내용을 보여드리겠습니다만... 우선 맛보기로 한 번 해보죠.




1. 원을 그려서... 변형하여 그림 그리기

  - 원은 푸근한 이미지의 귀여운 그림을 그릴 때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 원을 이용하면 곰돌이나 푸우(아.. 이게 곰이지), 사람을 친근하게 그릴 수 있습니다.

    (솔직히 아빠들에게 가장 권하는 연습은 동그라미를 둥글게 그리기 입니다. 이것만 잘해도 그림의 절반은 완성입니다. 아빠들이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원그리기에요. 마음이 삐뚤어져서 그런겁니다.)



- 이 동그라미로 만들 수 있는 그림은 무궁무진 합니다. (솔직히 잘 그려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 아이들은 아빠와 같이 무언가 행위를 같이 하는 자체만으로도 동질감을 느끼고, 동료애(?)를 느낍니다.

- 아빠가 그림을 너무 잘그리면, "아빠는 잘하잖아. 아빠가 그려줘"가 됩니다. 아빠나 나나... 거기서 거기고, 서로의 그림을 보면서 재미있어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습니다. (아빠가 그림을 못그려도 인기 만점입니다.)


이렇게 그리는 것이 어렵다? 대충 그려도... 그림을 그리다가 틀려도... 맘대로 다시 이어서 그려보세요.





2. 세모로 그림그리기

  - 세모는 원숭이나 여우, 무슨 동물이 되었든.. "얍삽하고 똑똑한" 이미지의 느낌을 줍니다.

    (한 번 위의 아내를 "세모"로 그려보시면 무슨 말인지 아실겁니다. ㅋ)

  - 세모를 위로 뾰족하게 그리는 것도 좋지만, 세모를 뒤집어서 그려야 동물그리기에 편합니다. (더 얍삽해 보이구요.)



 - 눈그리기가 어려우면 작대기 하나, 쩜 하나로 모든 걸 해결 가능하니 너무 어려워 하지 마세요.

 - 그리고, 그림 그리다가 선하나 삐뚤어졌다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실패한 그림은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상상력이 부족해서 망친 그림입니다. 

  - 아이들은 그림 망쳤다고 찢지 않습니다. 아이들 앞에서도 잘못 그렸다면서 구겨서 버리지 마세요. 제일 피해야 하는 행위가 그런 겁니다. 무엇이든 그림 그릴 때에는 칭찬하시고, 자기 그림도 자화자찬하세요. "아빠가 너무 못그렸지?" (X), "아빠, 너무 잘그리지 않니?" (O)




- 물론.. 이 세모도 변형이 가능합니다. 마지막 사자는 솔직히 사자탈을 쓴 양 같네요. (이솝 우화처럼 써먹으셔도 됩니다.)




다음번에 시간이 되면, 아빠들을 위한 그림 그리기 팁(Tip) 시리즈를 한 번

블로깅 해봐야겠습니다. ㅋㅋ.. (사업이 너무 바빠서.. ㅠㅠ)




Posted by 나모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