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6년 동안 몰아왔던 국산 SUV 차량이 한 대 있습니다. 저의 총각 시절을 같이 잔고장 없이 열심히도 달려주었던

친구였지만, 이제 가족들도 늘어나고 조금은 큰 차가 필요할 듯 해서 새로운 차를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새로운 차를 구매하려고 마음을 먹고 돌아보니 국내 자동차 시장은 예전과는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더군요.

 

  수입차만큼 비싸져버린 국산차 (수입차가 가격을 내린 것도 원인이긴 합니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국산자의

품질과 성능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고, 신문에서는 그렇다고 하네요.)에 이르기까지 차를 고르는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걸 아래의 자동차 메이커만 보셔도 아실 것 같습니다.

 

 

 

  수많은 자동차 중에서 새로 구매할 자동차를 고르려고 보니 몇 가지 기준이 필요해졌습니다. 그 기준에 맞춰

대상을 추려보면 합리적인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1. 차체 강성이 단단하고, 안전할 것 (가족이 타는 것이니까 안전은 1순위죠. 생명을 담보할 순 없습니다.)

  2. 연비가 좋고, 주행성능이 우수할 것 (10년을 내다보고 타야하는데 연비는 매우 중요한 요소죠. 제가 첫 차를

     샀을 때보다 기름값이 2배 가까이 뛰었으니까요.)

  3. 승차감이 우수하고, 내부 공간이 여유로울 것 (서스펜션이 잘못된 차는 멀미도 심하게 하게 되고, 오래 운전하면

      쉽게 피로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4. 하이패스+네비+후방감지+아이폰 연결 등 편의장비가 갖춰져있을 것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좋겠죠?)

 

  이러한 잣대로 자동차들을 추려보고, 대상을 줄이고 줄이는 중이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를 선택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께 의견을 구하던 중에 놀라운 공통점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가장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던 선택 기준이었던 하이패스나 후방감지와 같은 편의장비들을 아주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차종별로 이제 품질 측면에서는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으니,

저렴한 가격에 편의장비가 좋은 차가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었습니다. (물론, 안전평가나 성능이 유사한

기준에서 어떤 차를 선택할 것인가를 물었을 경우입니다.)

 

  실제로 제가 고려하고 있는 차종도 안전하기로 소문난 수입차량과 최근 안전하다고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며

각종 편의사양도 갖추고 있는 국산 SUV 차량을 두고 고민중에 있습니다. 수입차량은 국산차량에 비해서 내부

편의시설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인지라, 그것을 무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다시 살펴보니, 자동차의 엔진을 관리하는 전자식 제어장치를 비롯한 편의사양들은 WPAN에 기반하거나,

LBS에 기반한 IT서비스인데,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의 하나가 차종별로 가진 IT편의성이 될 줄 어느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실제로 국내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도 다른 자동차회사에 비해

IT편의성이 높기 때문이란 조사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경쟁도 품질과 가격의 경쟁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동일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IT측면에서의 부가가치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 "지능형 스마트 카"가 될 날이 오고, 집을 장만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스마트

그린 홈"이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미 인공지능형 자동주행 시스템이나 저전력형 주택관리 기술과

같은 기술들이 상용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까요.)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아주 쉽습니다. (그것들을 살 목돈을 준비해야겠죠? ^^)



Posted by 나모군